나무가 많은 숲을 걸으며 느끼는 편안함과 상쾌함으로 인해 기분이 좋아지는 경험 한 번씩은 있으시죠.
걷기만으로도 기분이 나아지는 효과가 있으니 피톤치드 가득한 숲속 걷기는 면역력을 높이고 스트레스를 줄여주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초가을의 선선한 공기를 느끼며 숲 여행을 떠나봅니다.
위치 : 대구광역시 군위군 부계면 치산효령로 1150
눈물의 여왕 촬영지로 유명해진 대구의 "사유원"입니다.
2021년 개원한 사유원은 국보인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에 따온 명칭이라고 합니다. 이곳의 안내서에는 이 숲에서 차있는 것을 덜어낸 허정의 공간이며 침묵해야 할 고요의 소리가 있는 곳이라 소개하고 있습니다.
수목원 전체면적은 약 10만평으로 다 돌아보는 데는 약 4시간가량 걸리는 곳이지만 여러 탐방로 코스가 있어서 기호에 맞게 짧게 혹은 길게 돌아볼 수 있습니다.
사유원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는 곳이라서 관람예약은 하루전, 식사포함예약은 방문일 이틀 전까지 가능합니다.
다양한 패키지 상품▶이 준비되어 있는데요, 런치, 디너, 요가, 명상, 티하우스등을 관람과 함께 즐기실 수 있습니다.
일반관람은 주중요금이 성인은 5만원, 학생은 45천 원, 주말요금은 성인 69천 원, 학생 62천 원입니다.
서울에서 자동차로 약 3시간 30분 정도 거리에 있습니다.
기차 타고 가는 방법
9월 28일은 동대구역에서 왕복 셔틀버스가 포함된 패키지를 99천 원에 판매하고 있어서 기차를 타고 가는 방법도 추천합니다.
사유원 전체를 돌아보는 데에는 4가지의 코스, 목련길, 백일홍길, 모과길, 고송길로 나뉘어 각 1시간부터 4시간까지 소요되는 코스가 있습니다.
목련길
약 1시간 정도 소요되는 코스로 치하문을 출발 호젓한 비나리길을 따라 알바로 시자의 대표적 건축물인 소요헌과 소대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 울창한 리기다소나무숲을 지나 걷다 보면 시자가 좋아하는 나무로 잘 알려진 목련이 일렬로 도열해 관람객을 맞아줍니다. 솔향 가득한 숲 속을 따라 건축거장이 자연과 교감하며 만들어낸 빛과 어둠의 조화를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백일홍길
약 2시간 정도 소요되는 코스로 백일홍은 꽃이 백일동안 피어있어서 백일홍이라고 한다는 이 나무의 원래 이름은 배롱나무입니다. 알바로 시자의 소요헌과 소대를 관람한 후 쉼자리길을 따라 올라오면 별유동천에 신선처럼 자리 잡은 백일홍 고목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백일홍은 한여름 무더위가 오면 더욱 아름다운 붉은 꽃을 피웁니다.
풍설기천년을 바라보며 잠시땀을 식힌 후 건축가 승효상이 설계한 현암에 올라 소나무숲이 펼치는 아름다운 파도도 꼭 감상해보시기 바랍니다.
모과길
약 3시간 정도 소요되는 코스로 천천히 여유롭게 걸으며 사유원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코스입니다.
모과나무는 4월에 분홍색 예쁜 꽃이 핀 후 콩알만 한 열매가 한여름이 되면 어른의 주먹크기로 자랍니다. 오랜 세월 풍파를 겪으면서도 꿋꿋하게 살아온 모과의 기운을 느끼며 걷다 보면 어느덧 한유시경입니다.
명정에선 고요한 사색을 정향대에선 느티나무숲의 푸른 기운을 한껏 즐겨보실 수 있는 코스입니다.
고송길
약 4시간 정도 소요되는 사유원 전체를 돌아보는 코스입니다.
오래된 소나무는 사유원의 가장 소중한 나무 중 하나이며 소나무는 선비의 품위를 상징했고 솔향은 피로에 지친 심신을 맑게 해 줍니다. 겨울에도 홀로 푸른 소나무의 정기를 마음껏 느끼며 걸어보시기 바랍니다.
산책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