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추리 소설 추천 - 히가시노 게이고 :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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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추리 소설 추천 - 히가시노 게이고 :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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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나기하늘 2023. 6. 12.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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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의 '졸업'은 1986년 발표된 그의 2번째 소설이며 가가형사가 등장하는 첫 번째 소설입니다. 그의 초창기 작품인 만큼 작가의 20대의 풋풋한 감성도 아주 잘 나타나고 , 주인공인 가가형사가 형사가 되기 전인 대학시절 살인사건에 직면한 모습이 그려지는 아주 소중한 작품입니다. 또 가가형사와 아버지와의 관계도 살짝 엿볼 수 있어서 더 반가왔습니다. 이야기는 히가시노의 초창기 작품에 자주 나오는 밀실 살인 사건으로 시작됩니다.

히가시노 게이고 졸업

졸업의 등장인물

가가 교이치로 : 사회학과 4학년 , 학생검도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한 실력자

아이하라 사토코 : 국문학과 4학년, 도쿄의 출판사에 취직이 되었으나 아버지의 반대에 부딪혀 고민 중

토도 마사히코 : 금속공학과 4학년, 고교시절 검도부 주장을 함, 쇼코와 교제 중

마키무라 쇼코 : 영미학과 4학년, 4명의 여학생 중 가장 인기 있으며 토도와 교제 중, 여행사에 취업이 결정됨 

카나이 나미카 : 영미학과 4학년, 쇼코와 같은 연구실, 중학교 때부터 해온 검도는 전국대회 개인선수권에서 우승하는 실력

와코오 오사무 : 대학 4학년, 테니스 부원으로 하나에와 전국대회 출전이 목표, 하나에와 결혼을 약속한 사이

이자와 하나에 : 국문학과 4학년, 오사무의 연인

미시마 료코 : 대학4학년, 나미카처럼 전국대회의 우승 후보

미나미사와 마사코 : 가가와 친구들의 고교시절 선생님으로 다도부의 고문

졸업의 줄거리

가가 교이치로는 국립대학의 4학년으로 졸업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항상 그와 함께 있는 그룹 중의 한 명인 마키무라 쇼코가 몸이 아프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이하라 사토코는 같은 하숙집에 사는 카나이 나미카와 함께 쇼코의 하숙집으로 갑니다. 하지만 쇼코의 방문은 잠겨있고 관리인에게 부탁해 분을 열어 들어간 방에는 마키무라 쇼쿄가 숨진 채 발견되었습니다, 왼쪽 손목에 칼로 그은 상처에서 다량의 출혈로 인한 사망으로 밝혀지고 또 방문이 잠겨있었기 때문에 자살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예측되었습니다. 쇼코는 일기를 쓰고 있었지만 4일 전부터는 일기가 없었기 때문에 경찰은 쇼코에게 4일 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조사를 시작합니다.

 

그러던 중 고교시절 은사인 미나미자와 마사코의 생일이 다가와 고교시절 다도 클럽멤버였던 사토코, 나미카, 와카오, 와카오의 여자친구인 하나에, 토도는 선생님댁을 방문하여 여느 때처럼 다도모임을 가지고 6명은 ' 설원화게임'을 합니다. 설원화 게임이란 것은 뽑기 게임 같은 것으로 차를 마실사람, 과자를 먹을 사람, 다음 차를 준비할 사람등을 카드를 뽑아 결정하는 게임입니다. 그런데 게임이 진행되는 도중 나미카가 경련을 일으키고 그대로 죽어버리는 사고가 생깁니다. 경찰의 조사에 의해 청산중독이라는 것이 밝혀집니다.

가가는 당시의 상황을 듣고 여러 가설을 세우지만 설원화 게임에서 나미카만을 노려서 독을 넣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서 오히려 범인이 무차별로 넣은 것이거나 아니면 나미카 본인이 넣은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여러 가설을 세우며 추리합니다. 결국 연속적으로 2명의 친구가 사망한 이 2가지 사건에는 반드시 연결고리가 있다고 판단하여 이 두 사람의 신변을 조사하고 결국 쇼코가 죽기 한 달 전에 발생한 일이 이 사건의 발단인 것을 밝혀냅니다.

졸업을 읽고 나서

 

이 작품의 제목처럼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고 각자 대학을 졸업하고 자신의 길을 걷기 시작하면서 이 책은 끝이 납니다. 아마도 졸업이라는 것이 단순히 학교를 졸업하는 것 이외의 것들이 많이 담겨있다고 생각되었고 지금까지의 나 자신과 졸업을 하고 어떤 인생을 선택해 나갈 것인가, 그 후의 내용도 궁금해지는 그런 작품입니다.

졸업을 하고 결국 사토코는 아버지의 반대를 뒤로하고 도쿄의 출판사에서 일하기로 결정합니다, 그래서 가가와 사토코는 졸업식을 끝으로 헤어지게 되는데 가가형사의 사토코에 대한 마음이 느껴져서 굳이 이렇게 헤어질 수밖에 없는 건가 싶어서 좀 안타깝기까지 했습니다.

한편으로는 다도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원화게임이라는 낯선 게임에 대해 그 방법이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몇 번을 다시 읽어 이해하게 되었어요. 이런 우리에겐 없는 문화를 접하는 것도 다른 나라 작가의 책을 읽을 때 알게 되는 재미의 한 가지가 될 수 도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