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추리 소설 추천 - 히가시노 게이고 : 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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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추리 소설 추천 - 히가시노 게이고 : 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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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나기하늘 2023. 6. 11.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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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의 악의는 1996년 발표되어 2001년에는 드라마로도 제작이 된 인기 작품입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소설 중에는 시리즈처럼 같은 등장인물이 나오면서 사건의 실마리를 푸는 작품이 있는데 바로 이 작품이 그중 하나인 가가형사를 주인공으로 하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 외에도 드라마와 영화로 제작된 가가형사 작품이 많아서 가가형사 하면 이제는 일본의 ' 아베 히로시 '라는 배우가 떠오를 정도로 일체화된 것 같습니다. 그러면 오늘은 가가형사가 등장하는 4번째 작품인 '악의'를 소개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히가시노 게이고 악의/야후재팬

노노구티 오사무의 수기

노노구치는 소꿉친구인 히다카 쿠니히코가 아내 리에와 캐나다의 밴쿠버로 이주하기 위해 작별인사를 하러 히다카 저택을 방문합니다. 서재에서 쿠니히코가 오늘 밤 안에 정리하지 않으면 안 되는 마감일이 있는 것을 한탄하면서도 어딘가 평화로운 모습입니다. 노노구치가 이 저택에 살 사람은 찾았는지 묻자 쿠니히코는 미소를 지으며 한 짐을 내려놓았다고 대답합니다.

또 그는 쿠니히코가 근처의 길고양이들을 보살피고 있는 것을 알았기에 그 고양이들은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의 대답은 너무나 당연한 일인 듯 죽였다고 말해서 노노구치는 적당한 대답을 찾지 못했습니다.

그때 그의 아내 리에가 서재에 들어와서 후지오 미야코가 찾아왔다고 전합니다. 후지오 미야코는 쿠니히코의 저작인 ;금렵지'에 나오는 등장인물의 여동생입니다. 그 소설은 픽션이지만 쿠니히코의 자서전처럼 꾸며져 있어서 등장인물이 누군지 추측할 수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그 금렵지에서 중학교 때 왕따의 주범으로 묘사된 것이 미야코의 오빠였던 것입니다. 책에는 왕따뿐 아니라 여중생을 강간했다는 내용도 있어서 이미 죽은 사람이지만 오빠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그녀는 쿠니히코에게 전면적으로 내용을 바꾸는 개정을 요구하고 있었습니다.

노노구치는 물론 그녀의 오빠에 대해 알고 있었지만 왈가왈부할 입장이 아님을 깨닫고 히가키 저택을 떠납니다.

자신의 집으로 돌아온 노노구치는 원고를 가지러 온 아동문학 담당자와 만나서 원고를 체크하고 있는데 전화가 울립니다. 쿠니히코에게서 온 전화로 논의할 일이 있으니 와 줄 수 있냐는 것이어서 노노구치는 지금은 원고를 체크하고 있으니 저녁 8시 정도에 가겠다고 말하고 전화를 끊습니다. 예정대로 8시에 히다카 저택에 도착했지만 방의 불이 모두 꺼져있고 문은 잠겨있었기 때문에 호텔에 투숙 중이던 리에를 찾아 함께 히다카 저택으로 향합니다. 하지만 쿠니히코는 이미 서재에서 숨을 거둔 채 쓰러져있었습니다.

카가 교이치로의 추리

리에와 노노구치는 경찰 조사를 끝내고 귀가하는 차량에 카가가 함께 동승합니다. 실은 카다와 형사가 되기 이전 중학교 교사로 근무한 적이 있었고 그때 노노구치 역시 그 중학교에서 근무했던 선배교사였던 것을 인식했고 노노구치 역사 카가를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카가는 이미 노노구치가 범인이 아닐까 의심하고 있었기 때문에 잡담을 가장해 노노구치에게 질문합니다. 그가 가장 유력한 범인으로 여겨진 원인은 쿠니히코가 살해된 상황이었습니다. 일반 강도라면 흉기로 히다카의 문진을 사용할 이유가 없어 보였고 그것을 굳이 현장에 남길 필요도 없다는 판단이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모든 짐이 이미 캐나다 밴쿠버로 보낸 상태의 집에 강도가 들어온 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카가는 돌발적인 범행으로 간주하고 히다카가 살해된 날 방문한 노노구치와 후지오 미야코를 집중조사합니다. 하지만 시신 부검결과 범행은 5-7시였고 두 사람 모두 알리바이가 있었습니다. 후지오 미야코는 약혼자와 그의 상사와 함께 있었는데 카가는 부하의 약혼자의 알리바이 공작에 가담한다는 건 말이 안 되는 일이라 생각해서 후지오 미야코는 용의 선상에서 제외했고 담당편집자가 동석하고 있는 시간에 히다카 쿠니히코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는 노노구치의 알리바이가 수상하다고 의심합니다. 카가는 노노구치가 사건에 관한 수기를 쓰고 있는 것에 흥미를 느끼고 그것을 토대로 조사를 하고 뭔가 앞뒤가 맞지 않는 점등을 검증하여 마침내 히다카로부터 걸려온 전화가 본인이 아니라는 것을 밝혀내고 노노구치의 알리바이를 무너뜨립니다. 노노구치는 이에 범행을 인정합니다.

하지만 노노구치는 범행은 인정했지만 동기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어서 카가와 동료 형사들은 충동적인 범행으로 추측했지만 카가는 다른 의견이었습니다. 카가의 의문은 히다카의 연재소설이 왜 노노구치의 컴퓨터에서 나왔는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편집자에 문의한 결과 아직 발표되지 않은 부분까지 노노구치의 컴퓨터에 있다고 했습니다. 카가는 거기서 노노구치가 히다카의 고스트라이터가 아닐까 라는 의심을 시작합니다. 이에 따라 노노구치의 가택을 수색하자 그것을 뒷받침이라도 하듯 대학노트 8권 분량이 발견되었습니다. 검증결과 이 노트에는 히다카의 이미 발간된 소설과 흡사한 내용이 적혀있었습니다. 하지만 노노구치는 작가로서 공부를 위해 베껴 쓴 것이라며 고스트라이터설은 부인합니다. 일련의 조사 과정에서 노노구치는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되고 그가 말기암을 앓고 있는 것이 알려집니다.

카가는 노노구치가 동기에 대해 함구하고 있는 사실을 수상히 여겨 다시 그의 집을 수색하고 거기서 한 여자의 사진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히다카 쿠이히코의 전부 인 이자 5년 전 교통사고로 사망한 히다카 하츠미였습니다. 그리고 밴쿠버에서 돌아온 히다카의 짐 속에서 발견된 노노구치의 지문이 묻은 녹슨 칼과 전신 검은색의 옷을 입고 히다카 저택에 침입하는 노노구치가 찍혀있는 5년 전 비디오가 발견됩니다. 이에 노노구치는 이 범행에 대해 고백문을 쓰겠다고 합니다.

그의 고백문에는 그가 히다카의 고스트라이터이며 그 계기는 히다카 하츠미를 사랑한 나머지 그녀와 함께 하려면 쿠니히코를 죽여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현장에서 그에게 붙잡힌 것이 원인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사건은 해결되었지만 카가는 이 사건에는 다른 면이 있을 것 같은 생각에 후지오 미야코를 만나, '금렵지'의 저자는 히다카가 아니라 노노구치라고 생각하여 그에 대한 감상을 묻습니다. 그러자 그녀는 '금렵지' 이야기에서는 왕따를 당하고 있는 묘사가 생생하여 그 인물이 저자라는 걸 쉽게 상상할 수 있지만 노노구치의 존재는 그 소설에서 딱히 맞는 캐릭터가 없는 것 같다고 합니다.

카가는 좀 더 근본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그의 중학생 시절을 조사합니다. 그 시절 왕따를 당하고 있던 것은 히다카이고 노노구치는 반대로 괴롭히던 쪽이라는 걸 알게 됩니다. 그리고 만나는 사람마다 히다카는 약한 자를 돕고 강한 자에게는 굴하지 않는 성격이었다고 말하는 것을 듣고 카가는 노노구치의 수기는 말 그대로 하나의 소설이라는 것을 확신합니다. 카가는 협박을 받는 원인이 된 비디오테이프는 조작된 것이고 히다카 살해는 충동적인 것이 아니라 계획적으로 저지른 범행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