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추리 소설 추천 - 미야베 미유키 :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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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추리 소설 추천 - 미야베 미유키 :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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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나기하늘 2023. 6. 13.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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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베 미유키의 '이유'는 1996년 발표되어 190만 부가 팔린 말 그대로의 베스트셀러입니다. 책이 발간된 후 영화나 드라마 제작의뢰가 산더미처럼 쌓였었지만 작가인 미야베 미유키는 원작의 기조를 유지할 것을 요구해서 결국 2004년에 드라마로 만들어진 미야베 미유키의 가장 유명한 작품 중 하나입니다.

이 이야기는 고층아파트에서 사건이 일어나고 그 사건 관계자들과의 인터뷰를 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미야베 미유키 이유

이유의 등장인물

이시다 나오즈미 : 도쿄의 고층아파트를 매매하려는 중년 남자. 경찰에게서 쫓기는 생활 중

야시로 유우지 : 도쿄의 고층아파트에서 전락사한 젊은 남자

타카라이 아야코 : 젊은 싱글 마더, 사건의 비밀을 감추고 있음

요시다 타츠오 : 고층 아파트의 전락사 사건의 담당형사

이유의 줄거리

아라카와구의 고층 아파트의 최상층 2025호에서 중년의 부부로 보이는 남녀와 할머니의 시체가 발견되었고 그중 한 명은 머리가 처참히 파손된 상태였습니다. 게다가 2025호에서 떨어진 것으로 보이는 젊은 남자의 시체까지 화단에서 발견됩니다. 한편 엘리베이터에는 수상한 남자가 CCTV에 찍혔고 그 엘리베이터의 바닥에는 혈흔이 남아있었지만 이 남자는 누군지 피해자들과는 어떤 관계인지 밝혀진 것은 없었습니다.

 

담당 형사 요시다 타츠오는 아파트 관리인, 주변 주민들에게 조사를 시작하여 결국 2025호에서 발견된 피해자들과 전락 사한 젊은 남자는 부부와 그들의 모친, 그리고 그 부부의 아들, 4인 가족으로  주변가람들에게는 생각되었지만 결국 사건 이후 이들은 2025호의 주민이 아닐 뿐 아니라 그 4명은 가족이 아닌 남남인 것으로 밝혀집니다.

주민대장을 조사하던 경찰은 이 2025호의 원래 주민은 코이토 신지이고 그는 빚을 갚기 어려워 이 아파트를 경매에 부친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하지만 코이토 신지는 경매에는 내어 놓았지만 아파트를 빼앗기고 싶지않아 방법을 생각해 냅니다. 바로 가공의 가족-스나가와가족을 만들어 그들을 아파트에 거주시켜 점유자를 만드는 것입니다.

 

코이토 신지의 아파트는 이미 이시다 나오즈미가 경매에서 구입했지만 이 가공의 가족 - 스나가와 가족의 방해로 인해 입주에 문제를 겪고있었습니다.그러던 어느 날 스나가와 가족의 장남인 야시로 유지가 이시다 나오즈미에게 요구하는 금액을지불하면 아파트 양도를 해주겠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를 수상하게 여긴 이시다 나오즈미는 스나가와의 다른 가족에게 야시로 유지의 제안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고 가공의 가족을 연기하고 있던 다른 사람들에게 야시로의 계획이 들통나버립니다.

 

자신의 계획이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진 것을 알고 결국 야시로 유지는 나머지 가족3명을 살해하고 그 죄를 이시다 나오즈미에게 덮어씌우기 위해 그를 고층 아파트로 불러내지만 결국 야시로 유지 자신이 2025호 아파트에서 떨어져 숨지게 됩니다. 하지만 이때 2025호 아파트에 온 것은 이시다 나오즈미 혼자가 아니라 타카라이 아야코도 함께였으며 사실은 타카라이 아야코가 혼자 키우고 있는 아이의 아빠가 야시로 유지였던 겁니다.

이유를 읽고 나서

미야베 미유키의 작품은 어두운 사회문제에 관한 것이 많아서 쉽게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고 마음도 무거워지는 편이긴 한데 이 작품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이 작품은 주인공이 없고 사건 관련된 인물들을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쓰였는데 정말 많은 사람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몇 번이나 다시 앞으로 가서 인물들을 확인하면서 끝까지 읽었어요. 그래서 호불호도 사실 많이 갈리는 작품이긴 하지만 미야베미유키는 이전에도 인기작가였지만 이 작품으로 일본의 유명한 나오키상을 처음으로 받게 됩니다.

이 작품은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소재였던 '점유자'라는 존재가 신기하면서도 무섭고 끔찍하게 느껴졌어요. 영국에서도 이런 문제가 꽤 있다고 들었는데 이런 문제가 법으로 쉽게 해결이 되지 않는다는 게 좀 이해가 안 됩니다.

그 밖에도 사건에 관련된 가족들을 보면 정말 현대 사회에 너무나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재도 내용도 많이 무겁고 어렵지만 그래도 읽어 볼 가치는 충분한 책이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