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추리 소설 추천 - 미나토 가나에 : 속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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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추리 소설 추천 - 미나토 가나에 : 속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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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나기하늘 2023. 6. 29.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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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죄는 미나토 가나에의 3번째 작품으로 역시 여성 심리를 다룬 소설입니다. 이 이야기는 일본의 작은 마을에서 발생하는 비극적인 사건과 소녀 그룹에 대한 지속적인 결과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다섯 개의 서로 연결된 부분으로 나뉘는데 각 인물의 관점과 경험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에미리라는 이름의 어린 소녀가 놀이터에서 잔인하게 살해되면서 시작됩니다. 그 여파로 피해자의 어머니 아다치 아사코는 반 친구들인 사에,마키, 아키코, 유카 이 들을 모아서 살해범의 신원을 확인하는 것을 요청합니다 하지만 두려움과 혼란 때문에 소녀들은 무고한 남자를 거짓으로 비난하고 이 일로 그 남자는 자살하게 됩니다.

수년이 지난 지금, 죄책감과 후회에 시달리는 이제는 성인이 된 소녀들은 여전히 과거의 사건들로 인해 고통받고 있습니다. 슬픔에 사로잡힌 소녀의 엄마 아사코는 딸을 대신해 복수를 하겠다고 다짐하며 딸의 친구들, 사에,마키, 아키코, 유카의 삶을 조종하고 그들이 속죄를 하기 위해 스스로 부과한 고행을 견디도록 강요합니다.

 

소설의 각부분은 소녀들 중 한 명의 시점에서 살인의 영향에 대한 생각입니다. 그들의 삶, 관계 그리고 죄책감에 대처하는 그들만의 독특한 방법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어두운 비밀과 숨겨진 진실이 드러나 충격적인 폭로와 예상치 못한 반전으로 이어집니다.

미나토 가나에 속죄/야후재팬

속죄 등장인물

아다치 아사코 : 살해된 소녀 에메리의 비통한 어머니입니다, 사건 전에는 아름답고 화려한 여성으로 여겨졌지만 사건이후에는 안정제를 먹지 않으면 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정신이 불안정해집니다. 사건해결 후에도 해결될 때까지 이 마을에 남아있을 결심을 합니다. 딸의 죽음에 복수하기로 결심한 그녀는 그녀의 슬픔과 정의에 대한 열망만을 가지고 거짓 증언을 한 소녀들로부터 속죄를 받아내기위해 비뚤어진 계획을 구상합니다.

 

키쿠치 사에 : 사에는 무고한 남자를 거짓으로 증언한 소녀중 1명입니다. 그녀는 엄청난 죄책감을 안고 아사코의 참회의 주요 표적이 됩니다. 사건 후 오랜 세월 동안 범인이 자신을 감시하는 것 같은 불안을 안고 있습니다.

 

시노하라 마키 : 거짓증언을 한 또 다른 소녀, 동급생중에서 언니 같은 존재지만 사건 당시 선생님을 부르러 간다고 하고 혼자 도망쳐버린 친구입니다. 초등학교 교사가 되어 과거에서 벗어나려 하지만 과거 행동에 대한 죄책감은 계속 그녀의 삶에 남아있습니다.

 

요시노 아키코 : 여자아이치고는 키도 크고 스포츠도 잘했지만 원래 얌전한 성격,사건 이후 자신은 정상적으로 살아가는 것에 대한 죄책감이 있습니다. 사건당시 달리기를 잘한다는 이유로 에미리 엄마에게 사고사실을 전하는 역할이 되어 에미리엄마의 멘털이 무너지는 걸 보게 되고 이후로 트라우마로 남아 어른이 되어서도 인간관계에 문제가 있고 은둔생활을 하게 됩니다.

 

오가와 유카 : 친구 중 한 명으로 눈이 나빠 안경을 쓰고 있지만 손재주가 좋고 당시 머리핀으로 열쇠를 여는 것을 특기라고 자랑했었습니다. 사건 당시 파출소에 알리러 가는 역할을 했고 경찰의 상냥함이 인상 깊어서 남자다운 남자를 좋아하게 됩니다. 사건 직후 혼자만 부모가 마중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해 심한 콤플렉스와 반항으로 비행을 일삼게 된다. 실제로 파출소에 가기 위해 거짓으로 용돈을 잃어버렸다는 거짓말까지 하게 됩니다.

 

속죄 줄거리

공기가 깨끗하고 조용한 마을에 사는 초등학생 소녀들, 그녀들 사이에서는 프랑스 인형이 붐을 일으키고 있었습니다. 프랑스 인형의 도난사건이 있었지만 마을은 평온한 매일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사에, 마키, 아키코, 유카, 에미리 이 5명의 소녀들은 학교 체육관 뒤에서 배구를 하며 놀고 있었는데 어느 낯선 남자가 말을 겁니다. 수영장 탈의실 환풍기를 점검하는데 사다리를 잊어버렸다면서 도와달라고 합니다. 에미리 이외의 4명의 소녀는 도와주겠다고 했지만 낯선 남자는 에미리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에미리는 그를 따라갔습니다, 하지만 한참이 지난 후에도 에미리가 돌아오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느껴 탈의실에 데리러 갑니다. 그러자 그곳에는 그 낯선 남자의 모습은 없고 에미리가 바닥에 쓰러져 죽어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네 사람은 마키의 지시로 사건을 알리는 행동을 했고 사에는 현장을 감시하게 되었습니다. 바닥에 쓰러져있는 에미리를 자세히 본 사에는 에미리가 성폭력을 당한 흔적이 있는 것을 알았고 에미리의 흐트러진 옷을 고쳐주다가 피를 보자 두려움에 탈의실에서 뛰쳐나왔습니다.

그 후 유카가 경찰관을 데려오면서 사건은 공개되고, 사에는 어머니와 함께 집으로 돌아갑니다.

본격적으로 사건을 조사하게 된 경찰은 유일한 목격자인 이 4명에게 낯선 남자의 특징에 대해 묻지만 전원이 애매하게 기억하고 있어서 범인 체포에는 도움이 되지못했습니다.

하지만 사에는 범인의 얼굴을 본 자신들을 범인이 죽이러 올까 봐 겁을 먹게 되었고 어른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까지 가지게 되었습니다.

아키코는 아주머니가 사준 블라우스를 유일하게 칭찬한 것이 에미리이기 때문에 친하게 지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사건목격 이후 아다치 아사코에게 에미리의 죽음을 알리러 갔지만 뛰쳐나오는 아사코 때문에 넘어져 이마에 상처를 입었는데 그래서 이미 상처가 없어진 지금에도 그 사건을 생각하면 이마에 통증을 느끼며 당시 아사코의 멘털이 무너진 모습을 목격하면서 트라우마가 생겨버렸습니다. 그 사건 이후 학교도 가지 않는 정신적 충격에 살고 있고 유일하게 오빠인 코지를 의지하며 지내고 있지만 코지의 결혼 상대인 하루카, 그의 딸 와카바가 두고 간 물건을 가져다주러 코지의 집으로 향하지만 그곳에서 상상도 할 수 없는 장면을 목격하게 됩니다.

유카는 천식이 있던 언니 때문에 늘 가정에서 소홀한 대우를 받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사건 당일에도 다른 모두는 부모가 마중을 나온데 반해 유카는 혼자 돌아가야 했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반항하고 상냥히 대해주던 경찰관에게 마음을 의지하게 됩니다. 그렇게 어른이 된 유카는 언니의 남편에게 예전 경찰관에게 느꼈던 상냥함을 느끼게 되고 사랑하게 됩니다.

 

속죄 읽고 나서

너무나 복잡한 이야기에 각각의 심정, 콤플렉스, 트라우마등이 얽혀서 한편으론 어린아이들에게 일어난 너무 슬픈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그런 큰 사건을 마주하게 된다는 건 극복하기 어려운 트라우마가 될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물론 전부 어린아이라고 이해될 수는 없겠지만 아이들의 마음도 어머니의 마음도 이해가 돼서 많이 먹먹한 작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