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란젤로는 화가라기보다는 조각가로 불리기를 원한 예술가입니다. 하지만 조각가라고만 불리기에는 그의 그림이 너무나 훌륭해서 우리는 화가, 조각가, 시인으로 부르는 미켈란젤로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우리가 너무나도 잘 아는 피에타, 다비드상등은 정말 대리석으로 만든 조각이 맞나 싶을 만큼 인체의 근육이나 의복의 섬세한 실루엣을 너무나 잘 표현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피에타는 그의 나이24세에 만든 작품이라는 게 더욱 경이로우며 성모 마리아에 안긴 예수의 널브러진 신체와 그의 근육, 못이 박혔던 손 또한 그 아들을 바라보는 성모 마리아의 표정까지 어느 하나 놀랍지 않은 부분이 없습니다.
이 작품은 미켈란젤로가 1536년 부터 1541년까지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의 제단벽에 그린 거대한 프레스코화입니다.
그리스도의 재림과 모든 인류에 대한 하느님의 최후적이고 영원한 심판을 묘사한 것으로 미켈란젤로의 가장 중요하고 유명한 작품 중 하나입니다.
작품의 구성을 보면 전체적으로 4단계로 나누어져있는데 가장 윗단계에는 수난의 상징인 십자가를 메고 먼 곳에서 날아오는 가브리엘 천사가 등장하고 그다음은 심판자인 예수님께서 여러사도들과 순교자들의 옹위를 받으며 내려오시고 그 밑에는 묵시록의 일곱 천사가 사방을 향해 나팔을 불며 심판의 시간을 알리고 있습니다.
가장 중앙에는 심판을 하러 오시는 예수 그리스도가 성모 마리아와 함께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오른쪽에는 구원받은 자들이 왼쪽에는 저주받은 자들이 지옥으로 떨어지는 모습이 그려져있으며 구원받은 자들과 저주받은 자들의 색상으로 대비가 되어있습니다. 저주받은 자들 가운데에는 당시 비판가나 적대자로 인식했던 인물들의 얼굴을 그려 넣은 것으로 알려져 조금은 장난스러운 그의 성격을 엿볼 수 있습니다.
특히 거룩한 장소에 어울리지않는 누드화라고 혹평을 한 체세나 추기경은 그림의 "지옥의 수문장 미노스"로 표현하여 더욱 화가 난 추기경은 교황에게 자신의 얼굴을 빼줄 것을 요청했지만 교황은 수도복을 입고 무덤에서 나오는 영혼을 돌보는 천사로 교황자신을 표현했는데 이런 요청으로 미켈란젤로의 심기를 건드리고 싶지 않아 거절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또, 그림에는 미켈란젤로 본인의 얼굴도 있는데 흥미로운 것은 살가죽이 모두 벗겨진 축 늘어진 모습인 채 장화를 신고 있는 모습으로 그를 표현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완성되자마자 엄청난 비판과 논란에 휩싸였는데 그것은 당시 교회나 예술가들은 이 작품에 등장하는 400여명의 인물들이 모두 나체라는 점에 충격을 받고 불경하고 음란하다는 이유였습니다.
따라서 교황바오로4세는 이 작품을 수정하라고 했지만 미켈란젤로는 거부하였습니다. 하지만 미켈란젤로의 사망 이후 그의 제자인 다니엘레 다 볼테라가 최소한의 가리개를 입히는 작업을 하였고 20세기에 들어 교황 요한바오로 2세가 이 작품을 본래대로 복원할 것을 허락하여 1980년부터 1994년까지 복원작업이 이루어져 현재 볼 수 있는 디테일이 선명하며 화려한 미켈란젤로의 예술성을 감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천지창조로 잘 알려진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화입니다. 이 천장화는 천지창조의 주제로 6개의 장면이 그려져있고 가장 유명한 것이 하느님과 아담의 손이 닿은 모습이 그려진 천지창조입니다.
하지만 천장화의 양끝에는 아담과 이브와 노아의 이야기라는 주제로 각각3개의 장면이 그려져 있습니다.
아담과 이브의 이야기는 인간의 타락과 죄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으며 노아의 이야기는 인간의 구원과 신앙에 대한 내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천장화의 네 모서리에는 구약성서의 예언자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과 구원의 역사를 예고하고 준비했던 인물들로 이사야, 예레미야, 에스겔, 다니엘, 요나, 스가랴, 요엘, 미가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으며 천장화의 중심에 있는 그리스도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천장화의 테두리에는 구약성서의 조상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혈통과 계보를 이어주는 인물들로 아브라함, 야곱, 유다, 모세, 다윗, 솔로몬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천장화의 주제와 내용을 연결하는 역할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