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75년부터 1851년까지 살았던 조셉 말로드 윌리엄 터너는 우리나라에서는 그다지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영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이며 역사상 가장 위대한 풍경화가중 한 명입니다. 그는 빛과 색상, 그리고 대기의 표현적인 사용으로 유명한 작가입니다.
터너는 아버지가 이발사이자 가발제조업자인 런던의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어린 시절부터 그림에 뛰어난 재능을 보여 14세의 나이에 왕립 미술학교에 입학했습니다. 15세에 처음으로 수채화를 전시했고 21세에 첫 유화를 전시했습니다. 1802년 터너는 처음으로 프랑스와 스위스를 여행하게 되었는데 이때 풍경과 빛에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 후 1828년, 1840년에는 이탈리아를 방문하여 베네치아, 로마, 나폴리 등의 유명한 경치를 그리며 햇빛이 물, 구름, 산, 건물등에 미치는 영향에 매혹되었고 그것을 묘사하기 위해 여러 가지 색상과 예술적 기술을 실험하기 시작했습니다.
터너는 그림판매로부터 꾸준한 수입을 얻은 성공적인 예술가였으며 그의 후원자들에게 그림을 전시했던 자신의 갤러리를 1804년에 열었고 1807년에는 왕립 아카데미의 원근법 교수가 되어 1828년까지 강의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파격적인 스타일과 주제로 인해 같은 시대의 몇몇 사람들로부터 비판에 직면했던 논란이 많은 인물이기도 했습니다.
사교와 명성을 피했던 그는 결혼을 하지않았지만 가정부 사이에 혼외의 딸이 두 명 있었고 방문자들을 피해 런던의 다양한 거주지를 옮겨 다니는 등 매우 사적이며 괴팍한 성격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그는 바다를 좋아해서 날씨와 파도를 관찰하기 위해 종종 배를 타고 항해하는 것을 즐겼고 과학에도 깊은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국인이 사랑한 작가 터너는 1851년 76세의 나이로 런던에서 사망했고 그때 국가에 많은 그림, 드로잉, 스케치, 수채화등을 남겨 상속자들과 영국 정부사이에 법적 분쟁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그의 작품들은 국립 갤러리로 옮겨져 오늘날 여전히 전시되고 있습니다.
터너의 가장 유명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느 '전함 테메레르의 마지막 항해'입니다. 테메레르는 1805년 트라팔가르 해전에서 싸웠던 배로 그곳에서 두척의 프랑스 배를 나포하는 것을 도왔습니다. 그것은 나중에 용감함과 영웅적 행위로 인해 영국언론에 의해 '전투 테메레르'라는 별명으로도 불렸습니다. 이 그림은 테메레르호가 증기 예인선에 의해 조선소로 예인 되는 것을 묘사하고 있는데 터너는 템즈강에서 이 장면을 목격했고 한때 강력했던 전함의 운명에 감동했습니다.
이 그림에서 색상의 사용을 놀라울 정도로 정밀하며 신비함마저 느끼게 합니다. 그림의 하늘, 태양, 테메레르에 따뜻한 색을 사용하여 아름다움, 향수, 따뜻함을 불러일으키고, 배경에는 시원한 색을 사용하여 차가움, 가혹함, 현실감을 만들었습니다. 게다가 태양은 테메레르를 비추어서 보석처럼 빛나게 하고 예인선은 물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괴물처럼 보이게 합니다. 달은 수평선에 희미하게 빛나며 멀리 있는 별처럼 보이게 합니다.
'바다의 어부'는 그가 왕립 아카데미에 전시한 첫번째 유화입니다. 달빛이 비치는 하늘 아래, 와이트섬 근처의 거친 바다에서 어부들이 배를 타고 있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긴장감과 위험을 만드는 빛과 색의 극적인 분위기적인 사용으로 매우 유명한 그림으로 자연의 힘과 장엄함을 묘사하는 그의 탁월한 예술적 기술을 보여줍니다.
이 그림은 터너가 해안과 바다의 스케치와 수채화를 그렸던 와이트섬을 방문했을 때 영감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그림에서 어부들은 먹구름, 거친 파도, 바위투성이의 절벽으로 상징되는 자연의 힘에 대한 인간의 투쟁을 나타냅니다. 달빛은 배안의 인공적인 등불과 대조되는 자연의 숭고한 아름다운 신비를, 등불은 또한 돌풍이나 물보라에 의해 쉽게 꺼질 수 있기 때문에 인간 삶의 연약함을 암시합니다.
이 작품이 전시되었을 때 비평가는 물론 일반 관객들에게도 호평을 받아 천재성, 독창성을 칭찬받았습니다. 그리고 이 그림은 또한 터너의 경력 내내 그를 해양화가로서의 명성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이 자화상은 터너가 24살이었던 1799년경 창작한 것으로 알려진 걸작입니다. 아마도 이 그림은 그가 왕립예술원의 준회원으로 당선된 것을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추측되는데 그의 경력에서 중요한 순간으로 추측됩니다.
보는 이를 똑바로 바라보는 젊은 예술가를 보여주는데 그의 밝은 금발머리와 확실한 이목구비는 어두운 배경으로 인해 대조적으로 두드러지게 보이며 담대하게 관객을 보는 듯한 시선이 마치 자신을 영웅처럼 느껴지게 합니다. 또한 그의 조금은 흐트러진 금발머리는 그의 낭만적이며 젊고 반항적인 이미지와 자신감을 보여줍니다. 이 그림에서 그는 그의 야망과 개성뿐 아니라 화가로서의 기술과 자신감을 함께 묘사하고 있습니다.